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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듯 친숙해요"…옛 풍경 간직한 '전주 기자촌'

등록 2018.12.20 08:50

수정 2020.10.05 13:10

[앵커]
전북 전주에는 1970년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기자촌'이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이곳이 최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주목을 받으면서, 전주시가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허름한 간판이 위태롭게 매달려 있습니다. 간판 글씨는 여기저기 뜯겨져 있고, 철문은 녹이 슬었습니다. 낡은 지붕 아래 주택 담벼락은 실금이 갔습니다. 6.25 전쟁 이후 오갈 데 없는 실향민이 터를 잡은 전주 기자촌입니다. 1970년 초 신문기자들이 모여 살아 마을 이름이 기자촌으로 불렸습니다.

주민
"전국체전할 때 기자들이 많이 살았어요, 옛날에. 여기에 집을 다 지은 거야. 그래서 이름을 기자촌이라 한 거야."

기자촌 면적은 축구장 20개 크기로, 주택 대부분은 슬레이트 지붕에 시멘트 건물로 지어졌습니다.

1970년대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지난 2012년부터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받았습니다.

주민
"영화는 많이 찍었죠, 80년대 배경으로 여기서 유명한 것은 다 찍었죠. (옛 정취가) 묻어 있죠."

기자촌 일대에는 후백제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전주시는 내년 5월까지 발굴 조사할 방침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견훤왕의 궁성으로 추정되고 있잖아요. 거기 관련해서 우리가 흔적을 찾으려 그러는데…."

전주시는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코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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