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카풀 반대' 택시기사 수만명 여의도 집회…"靑은 각성하라"

등록 2018.12.20 21:08

수정 2018.12.20 21:15

[앵커]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는 택시기사 수 만명이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택시 기사들은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카풀 앱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구하며 집회에 참가한 여당의원에게 물병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기사들이 마포대교 위로 행진하면서 여의도 주변에 교통 대란이 벌어졌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여의도 국회 앞, 왕복 8차선 국회의사당대로가 택시기사들로 가득 찼습니다. 풍물패와 함께 택시노조 4개 단체 깃발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청와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주최측 추산 12만명 경찰 추산 4만명의 전국 택시기사가 한자리에 모인겁니다.

이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카풀 앱을 금지해달라며, 정치권에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승일 / 인천시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
"국회와 정부는 일체의 전향적 태도변화를 보이지 않고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위현장을 받문한 더불어민주당 카풀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이 발언기회를 얻었지만 야유에 묻혔고 전 의원을 향해 물병을 던지려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집회에 나온 택시 노조원들은 지난 10일 분신한 고 최우기 씨를 추모하기도 했습니다.

김희열 / 한석교통 노조위원장
"고 최우기 열사의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십시다."

택시기사들은 집회가 끝난 오후 4시부터 국회를 출발해 이곳 마포대교를 지나 마포역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행진 시간이 퇴근시간과 겹치면서 여의도와 마포역 인근에선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교통 혼잡이 극심했습니다.

집회에 앞서 오전에는 상경 투쟁에 나선 대전지역 택시 200여 대가 경부고속도로 대전IC로 한꺼번에 집결하면서 5개 차로가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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