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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연통 '절단 가능성' 조사…경찰, 지문 분석 착수

등록 2018.12.20 21:14

수정 2018.12.20 21:23

[앵커]
강릉 펜션 참사로 희생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3명의 분향소가 모교 옆 체육관에 차려졌습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지 않고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저희 역시 취재를 자제하기로 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 이상 이런 희생을 막기 위한 구조적인 문제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고를 살펴보겟습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보일러 연통이 어긋나 있었던 경위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긋난 연통의 절단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펜션의 보일러입니다. 연통 연결부위가 2cm 정도 어긋났습니다. 정상 시공된 보일러 연통 부위와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경찰은 연통 연결부위를 누군가 잘랐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일러 시공 업계에서는 장비로 자르지 않고서는 어긋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가스보일러 시공업체 관계자
"이것은 톱으로도 안 잘려요. 기계가 아니면 자를 수가 없습니다. 자르기 전에는 절대 탈선이 될 수가 없습니다."

경찰은 오늘 설치 업체와 가스공급업체, 펜션 주인을 불러 부실 여부를 집중 조사했습니다. 펜션 업자 김모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까지 이 객실에 묵었던 손님이 퇴실한 뒤 보일러실을 청소할 때도 이상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일러와 연통의 지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또 보일러를 무자격 업자가 설치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전부 다 조사 중이에요. 자격 여부하고, 어떻게 시공했는지 등을..."

사고 보일러의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는 2주 뒤 쯤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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