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美 금리 0.25%P 또 인상…다시 고민 깊어지는 한은

등록 2018.12.20 21:34

수정 2018.12.20 21:46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또 올렸습니다. 지난달 한국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미간 금리차가 줄어들었는데, 오늘 다시 0.75%포인트차로 벌어지게 됐습니다. 금융 당국은 국내 경제가 감내할 수준이라고 밝혀지만, 고민은 깊어보입니다.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올들어 네 번째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0.25%p 인상되면서 2.25%~2.50% 수준으로 올라갔습니다.

제롬 파월
"실업률은 최저치에 가깝고 물가상승률은 낮고 안정적입니다."

다만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당초 예고했던 3회에서 2회로 낮춰 속도 조절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도 내놓았고, 미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우리 경제 당국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24시간 점검체계에 돌입했습니다.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0.75%p로 벌어졌습니다. 지난 달, 1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한 한국은행은 또 다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이주열
"지금 제시된 (미국의) 내년도 금리 인상 경로가 그대로 갈 지 지켜봐야 할 것" 

미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격차는 자본 유출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1%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국내 가계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최근 1년 동안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3.3% 늘었지만, 가계 부채는 무려 6.1% 증가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내년의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국내 자본 시장 향방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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