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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자 대상 '10% 중후반' 정책대출 나온다

등록 2018.12.21 20:05

신용등급이 8등급인 30대 후반 ㄱ모 씨는 이번 달 정책 서민금융상품 '햇살론'을 통해 생계자금 6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연 이자 8% 수준으로, ㄱ 씨의 신용등급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이다.

ㄱ씨는 "별 다른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바람에 대출을 받기 힘들었는데 정책금융상품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7~10등급에 해당하는 저신용자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정부가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1일) 서민금융지원체계 개편안을 확정하고 대부업과 사채 등으로 내몰린 7~10등급의 저신용자들을 위해 내년부터 금리 10% 중후반대의 정책대출을 연 1조 원 규모로 공급하기로 했다. 성실하게 갚으면 매년 금리를 1~2%포인트씩 깎아주고, 만기가 다가오면 제도권 금융으로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또 1000만원 이하 금융권 빚을 소득이 없어 갚지 못하는 소액채무자들은 3년만 빚을 갚으면 나머지 빚을 탕감해주기로 했다.

기존 정책서민금융 지원이 6등급 이상 중신용자에 집중됐다는 판단으로, 제도권 금융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된 최저 신용계층을 끌어안는단 생각이다.

상품은 '긴급 생계·대환자금'으로, 기존에 최고 연 24%로 공급되고 있는 안전망대출과 연 10.5%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는 바꿔드림론을 통합해 개발하기로 했다.

아울러, 4~6등급의 중신용자는 민간금융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게 민간 중금리 대출을 활성화하고, 현행 정책서민금융상품의 금리는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최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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