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9년 만에 '제주 보육교사' 살인범 구속, 결정적 증거는?

등록 2018.12.22 19:17

수정 2018.12.22 19:23

[앵커]
9년전 제주도에서 20대 보육교사가 농업용 배수로에서 숨진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범인을 잡지 못해 미궁에 빠져있었는데요, 경찰의 수사 끝에 40대 택시기사가 구속됐습니다. 단서는 실오라기였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49살 박모씨가 법원에 출석합니다. 지난 5월에 이은 두 번째 영장 실질 심사입니다. 박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살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박씨는 사건 당시에도 유력한 용의자였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습니다. 박씨는 지난 5월에도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법원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재수사를 끝에 경찰은 경찰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사건 당시 박씨가 입었던 셔츠의 실오라기가 피해자 A씨의 가방 등에 섞여 있는 점을 발견했습니다.

박씨의 택시에서도 A씨가 입었던 옷과 유사한 실오라기를 찾아냈습니다. 경찰은 "두사람 옷의 실오라기가 서로 발견된 것은 상호 접촉과 물리적인 다툼 등 범행을 간접 증언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또 박씨가 휴대전화를 통해 관련 사건을 검색한 정황도 찾아냈습니다.

양수진 / 제주지방경찰청 강력계장
"5월 이전에 제주보육교사 살인과 관련해 검색했던 내용이 나와요. 그런 부분이 나중에 확인이 된 거죠."

경찰은 박씨를 구속하고,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