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내년 최저임금 폭탄에 떠는 소상공인…이미 5곳 중 1곳 직원 줄여

등록 2018.12.22 19:23

수정 2018.12.22 19:31

[앵커]
최저임금이 올해 16.4%가 오른데 이어, 열흘 뒤면 또 다시 10% 넘게 인상됩니다. 이미 허리띠를 졸라맬만큼 졸라맨 소상공인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경영난에 영세 사업장 5곳 가운데 1곳은 직원을 줄인 상황인데, 추가 고용쇼크도 우려됩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민수 씨는 하루 10시간씩 혼자 일을 합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 이후 아르바이트생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인건비 부담에 월 소득은 100만 원이나 줄었습니다.

박민수 / 편의점주
"주말에는 3명씩써서 쉬는 타임을 가졌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거의 1명이나 2명 쓰게 되면 (그것마저)시간을 줄여 쓰게되는…."

소상공인연합회가 사업체 1204곳을 조사했더니, 5곳 가운데 1곳은 올해 종업원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 감소인원은 1.34명. 조사 사업장 대부분이 영세규모인 걸 감안하면, 사실상 2~3명 가운데 한 명꼴로 일자리를 잃은 셈입니다.

또 소상공인 60%가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답했고, 월 평균 157만 원, 연간으로는 1900만 원 가까이 영업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일부 알바들 소득은 높였지만, 자영업자 소득을 줄이고, 일자리까지 줄인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소득성장이라는것이 계층간의 양극화를 없애자고 얘기했던건데 더 심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다는거죠."

열흘 뒤로 다가온 또 한 번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에 소상공인들이 떨고 있습니다.

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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