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檢, '민간사찰 의혹' 청와대 특별감찰반 압수수색

등록 2018.12.26 21:08

수정 2018.12.26 21:11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오늘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논란이 일고 있는 감찰반 문건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상부의 지시가 있었는지, 또 보고는 어디까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압수수색입니다. 그러나 오늘 압수수색이 강제 수색이 아닌 임의제출방식이어서 보여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내일 김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백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와대에서 300미터 가량 떨어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검사와 수사관 7명이 박스 하나를 들고 나옵니다.

(어떤 자료 확보하셨나요?) "…"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실 내 PC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입니다.

검찰은 오전 9시부터 10시간에 걸쳐 청와대 경내에 있는 반부패비서관실과 이곳 창성동 별관에 있는 특별감찰반실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검찰이 영장을 제시한 뒤 청와대 측이 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결정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사상 기밀 유지가 필요한 장소의 경우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태우 수사관이 특감반 근무 시절 만든 보고 문건 등을 확보한 검찰은 자료 분석을 통해 첩보 생산 과정에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동부지검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자 소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이미 관련 컴퓨터를 초기화했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증거 인멸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내일 오전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백연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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