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송명빈 대표가 3년간 폭행·협박…여권·휴대폰도 뺏겼다"

등록 2018.12.28 21:29

수정 2018.12.28 22:10

[앵커]
양진호 회장의 직원 폭행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회사 대표가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 잊힐 권리를 알리면서 디지털 분야의 전문가가 된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수 년간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피해 직원은 주장했습니다.

구민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먹을 올리더니 맞은편에 있는 남성의 얼굴을 때립니다. 폭행 당한 남성이 고개를 돌려보지만 주먹질은 계속됩니다.

온라인 상에서 '잊힐 권리'라는 개념을 소개해 이름을 알린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직원 양 모 씨를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양 씨는 이곳 사무실에서 송 대표로부터 상습적으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근 사무실 직원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여기서도 때리고 저기서도 때리고 저기 베란다 보이잖아요. 여기서도 때리고 그러더라고요"

2013년 마커그룹에 입사해 운전 등 갖은 업무를 맡았던 양씨에게 폭행이 시작된 건 지난 2016년 입니다.

이순호 /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운전중에 깜빡이(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았다고 해서 가해자가 처음으로 머리를 때렸다고…"

양 씨 측은 지난 6월 퇴사할 때까지 폭언과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 제공 녹취
"니가 XX이고 니가 고쳐야 되고 니가 XXX야 라는 거를 난 너에게 반드시 알려주고 싶은거야."

한 차례 도망도 갔었지만 붙잡혔고 여권과 핸드폰을 빼앗겼다고도 했습니다.

양 씨 측은 상습폭행과 강요 등 혐의로 송 대표를 고소했고 경찰은 조만간 송 대표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폭행 논란에 대한 해명을 듣기위해 송 대표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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