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기관장 분석자료' 놓고 서로 말 엇갈린 조국·임종석

등록 2018.12.31 21:05

수정 2018.12.31 21:15

[앵커]
그럼 지금부터는 논란이 됐던 주요 쟁점들을 하나 하나 정리해서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특감반이 공공기관 300여곳의 리스트를 만들어 기관장들의 정치성향을 분석했다는 의혹입니다. 야당은 이것이야말로 명백한 블랙리스트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조국 수석은 특감반의 정상적인 업무 안에서 이뤄진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임종석 실장이 이런 문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정정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이 엇갈리면서 답변의 신뢰성에 의문이 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홍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공기관 330곳 기관장의 정치성향을 분석한 문건 작성을 두고 조국 민정수석은 "정상적인 업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국
"일단 330개의 문건은 그 당시에 특감반의 업무 대상입니다. 특감반의 업무 대상이 어디까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정상적 업무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

다만 "당시에 직접 보고받은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은 곧바로 "그런 자료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임종석
"의원님, 그런 자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찰 자료를 제출하라고 추궁하자 내놓은 대답입니다. 오후 질의에서는 조 수석도 "문건 존재를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조국
"제가 그런 문건이 없다고 한 것은 뭐냐 하면 이 330건 관련해서 저희가 지시하거나 보고하거나 이런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답변내용이 자꾸 바뀐다며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열자고 요구했습니다.

나경원
"제가 보니까 오늘 운영위는 업무보고예요. 일반적인 상임위죠. 우리가 증인선서도 받지 않습니다. 거짓말을 해도 처벌할 수 없습니다."

앞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출신인 김태우 전 수사관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의 지시로 공공기관 330곳의 기관장과 감사의 정보를 수집해 이른바 '블랙리스트'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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