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취업난 속 새해 맞은 노량진 공시촌…각오·한숨 교차

등록 2019.01.01 21:43

수정 2019.01.01 21:52

[앵커]
그럼 이번에는 최악의 취업난 속에 새해를 맞은 노량진 학원가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매년 20만명이 넘는 공무원 응시자이 거쳐간다는 이른바 '공시촌'이 있는 곳입니다.

이재중 기자! 오늘 새해 첫날인데도 아직 강의를 하는 곳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새해 첫날이지만, 이 곳 노량진 공시촌엔 이른 아침부터 독서실을 향하거나 특강을 듣는 수험생으로 붐볐습니다. 오후 9시를 훌쩍 넘어섰는데도 강의실 불빛은 꺼질 줄 모릅니다.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석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눈빛엔 새해를 맞는 설램 대신 긴장과 간절함으로 가득합니다. 수험생 한분 만나 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어떤 시험 준비 중이신가요?"

김우중 / 경찰공무원 수험생
"저는 지금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수험생활에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김우중 / 경찰공무원 수험생
"가족이 너무 보고싶고 무엇보다 집밥이 너무 먹고 싶습니다"

기자
"네, 마지막으로 새해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요?"

김우중 / 경찰공무원 수험생
"올해 최고의 목표는 경찰공무원에 합격하는 것이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좋은 결과 있길 바라겠습니다."

정부는 올해 국가공무원 채용 인원을 6117명으로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공무원 채용 시험 경쟁률은 9급 기준 14.2대1에 달했습니다. 지역과 직군에 따라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기업의 올해 채용규모 동결과 중소기업은 아예 축소 움직임을 보이면서,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민간 부문의 고용 한파를 피해 공무원시험으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량진 고시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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