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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靑 직무유기에 분노"

등록 2019.01.03 14:54

수정 2019.01.03 14:59

[앵커]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가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고발한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홍영재 기자, 김태우 수사관 조사가 진행중이죠.

 

[리포트]
네, 김태우 수사관은 예정보다 이른 오후 1시 15분쯤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참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데,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제기한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에게 적용돼야 한다며 주장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미리 준비한 듯 "16년간 공직생활하며 위에서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했지만, 폭압적으로 휴대폰과 개인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심경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수사관은 "자신이 올린 첩보를 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첩보혐의자인 고등학교 동문에 이 사실을 전달했다"며 "이것이 오히려 공무상 기밀누설이며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수사관은 "오늘 조사를 계기로 청와대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지난달 중순부터 청와대 민간인 사찰 의혹등 폭로를 이어오던 김 수사관은 청와대로부터 공무상비밀누설혐의로 고발당한지 2주 만에 검찰조사가 시작된 겁니다.

오늘 김 수사관에 대한 조사는 밤 늦게나 끝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동부지검에서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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