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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개조 캠핑카에서 일산화탄소 누출…일가족 5명 중독

등록 2019.01.04 21:26

수정 2019.01.04 21:51

[앵커]
버스를 개조해 만든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4명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1명은 중태에 빠졌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게소 주차장에 버스와 경찰차, 소방차가 멈춰서 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들것을 들고 급히 움직입니다.

오늘 아침 7시 6분쯤 전남 고흥군 한 휴게소에 주차 중인 캠핑카에서 일가족 5명이 일산화탄소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4명은 의식을 회복했지만 77살 할아버지가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광주에서 출발해 어젯밤 9시쯤 휴게소에 도착해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휴게소 관계자
"숨 못 쉬는 환자를 모시고 와서 밖에 바닥에 눕혀놓고, 사람이 죽은 줄 알았어. 숨은 쉬는데 의식은 없더라고."

경찰은 캠핑카 화물칸에 있는 석유연료 소형 발전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등유가 타잖아요. 연기가 일산화탄소가 되는 거예요."

경찰이 화물칸의 발전기를 1시간동안 시험 가동한 결과, 캠핑카 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가 18ppm까지 올라갔습니다.

경찰은 차량이 오래돼 이음쇠 부분이 벌어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내부에서 외부로 빠지는 수도관도 있을 것이고 그 사이로 들어간 것 같아요. 버스도 낡고, 낡으면 이음쇠 이런 곳이 부식돼서 구멍이."

사고가 난 캠핑카는 지난 2015년 관광버스를 개조해 만들면서 안전검사를 통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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