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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고 때리고'…20대 일당이 지적장애인 유인해 폭행·갈취

등록 2019.01.04 21:27

수정 2019.01.04 21:57

[앵커]
지적장애인에 대한 가혹 행위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20대들이 지적장애인을 한달동안 온 몸에 상처가 날 정도로 폭행하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이웃 주민의 신고 덕분에,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주택가 원룸입니다. 이곳에서 한 달 가까이 폭행과 비명소리가 이어졌습니다.

신고자
"신고를 제가 했어요. 가면 갈수록 점점 (폭행이) 더 심해지는 거예요."

22살 정모씨 등 2명은 자신의 원룸에서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지적장애 5급인 23살 김모씨 등 2명을 폭행했습니다. 10대 남녀 4명도 폭행에 가담했습니다.

정씨 등은 일자리를 주겠다며 유인한 뒤, 수시로 폭행하고 담뱃불로 화상도 입혔습니다. 김씨는 보복이 두려워 달아나지도 못했고 경찰에 신고도 못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거의 매일 맞았어. 때려서 기절하니까 심폐소생술하니까 바로 숨 쉬더래."

경찰조사 결과 정씨 일당은 김씨 이름으로 휴대폰 4대를 개통시킨 뒤, 소액결제 등으로 500만원을 가로챘습니다. 김씨가 성추행을 했다며 부모에게 찾아가 합의금까지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오늘 정씨를 구속하고 공범 5명을 입건했습니다.

정 모 씨 / 피의자
"(왜 가혹행위를 하셨어요?)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정씨가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른 건 이번이 3번째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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