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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야 갤러리야?'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

등록 2019.01.05 19:38

수정 2019.01.05 20:03

[앵커]
옛 담배공장을 개조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개관했습니다. 다른 미술관에서는 작품을 보관하는 수장고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데, 이곳은 수장고를 개방한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입니다.

이루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길이 14미터, 높이 4미터 철제 수장대에 올려진 조각품들. 마치 창고형 할인마트를 연상케합니다. 관람객들은 매대 사이를 거닐며 백남준, 이중섭 등 거장의 작품을 쇼핑하듯 감상할 수 있습니다. 큐레이터 기획 없이 현재 보관된 1900여 점을 날 것 그대로 관람하는 국내 첫 '수장형 미술관'입니다.

윤승연 / 국립현대미술관 홍보
"전시와 수장의 개념이 결합된 것인데요. 1층 개방 수장고는 온습도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중대형의 조각 작품들이 주로 배치가 돼있습니다."

작품의 보존, 수복 과정도 유리문 너머로 볼 수 있습니다. 관람객과 과학보존실 내 연구원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통신 시설도 갖출 예정. 국립현대미술관의 4번째 분관인 청주관은 옛 담배공장을 개조해 만든 초대형 미술관으로 과천관의 두 배 규몹니다.

기존의 서울, 과천관 수장고 포화로 지은건데, 1만점 넘게 수용 가능한 수장고만 10개. 전에 없던 실험적 시도로 지난 주 개관때 주목을 받긴 했지만, 미술관 주변이 정리되지 않아 촉박한 일정을 맞추기 위한 무리한 개관이 아니냐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개관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었고, 보완을 통해 완전한 청주관을 볼 수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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