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뉴스9

국민은행 노사협상 결렬…8일 19년만에 총파업

등록 2019.01.07 21:02

수정 2019.01.07 22:34

[앵커]
국민은행의 노사 협상이 결렬되면서 내일 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은행 총파업은 19년만의 일입니다. 만약 노조의 예고대로 파업이 진행되면 전국 1000개 이상의 영업점 상당수에서 업무 차질과 고객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 영업점 정문에 고객 안내문 2개가 나란히 붙었습니다. 내일 파업에 양해를 구하는 노조의 안내문과, 은행 업무 불편에 사과하는 사측의 안내문입니다.

국내 최대은행인 KB국민은행의 노조가 결국 파업 돌입을 선언하면서, 내일 1050여개 영업점 중 상당수의 업무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임금과 성과급, 근로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습니다. 노조는 통상임금의 300%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비롯해, 일정기간 승진하지 못한 직원의 임금 상승을 제한하는 '페이밴드' 폐지, 임금피크제 적용 1년 유예 등을 요구했습니다. 협상 초기엔 유니폼 폐지에 따른 피복비 100만 원 지급까지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은행측은 노조의 요구에 난색을 표했고, 지난 4일 임원 50여 명이 사표를 제출한 채 협상에 나서왔습니다.

오늘 오후엔 허인 행장이 300% 성과급 지급 요구를 수용하며 협상의 물꼬를 텄지만, 결국 다른 부분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전요섭 / 금융위원회 은행과장
"전산시스템을 파업에 의해서 뭐 혹시나 인력이 빠져나갔을 때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을 수 있는지 여부를 하고 점검을 하고"

노조는 내일 파업 이후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이달 말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차 파업에 나서고 2월~3월에도 순차적으로 파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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