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굴뚝 농성' 423일째 "단식 시작"…사측 "직접고용 안 돼“

등록 2019.01.08 21:25

수정 2019.01.08 21:45

[앵커]
섬유업체 노동자 2명이 75m 높이의 굴뚝에 올라가 농성을 벌인지 오늘로 423일째입니다. 이제는 단식까지 시작했는데요. 건강 상태가 우려돼, 종교계와 의료진들이 급히 찾아가 설득을 했지만 실패했습니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직접 고용을 해달라는건데요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동 열병합발전소 농성장에 의료진과 종교계 인사들이 75m 높이의 굴뚝에 올랐습니다. 농성을 벌이고 있는 박준호, 홍기탁씨가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기 때문입니다.

파인텍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은 오늘로 423일 째. 단식은 사흘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굴뚝 위는 바람이 강했고 박 씨 등은 얼마 전보다 더 야윈 상태였습니다.

종교계 인사들이 단식 중단을 설득했지만, 이들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 이겨낸 동지들이기 때문에 믿고, (내려)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네 얼마나 심사숙고를 하셨겠어요.”

건강 상태 역시 정상이 아닙니다.

홍종원 / 인도주의 실천의사협의회
"예상했던 것보다도 올라갔을 때 두 분의 상태는 매우 안좋고, 응급한 상황입니다."

파인텍 사측은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해고 상태인 이들의 직접고용이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강민표 / 파인텍 대표
“회사에서 할 수 없는 부분들을 최대한 양보했는데, 기대치만큼 결과가 좋지 않았고요,“

목숨을 건 노동자들의 요구에도 원칙을 고수 하겠다는 사측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