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참담한 지난해 '일자리 성적표'…신규 취업·실업률 모두 최악

등록 2019.01.09 21:02

수정 2019.01.09 21:06

[앵커]
최근 우리 경제가 좋지 않다는 뉴스가 워낙 많았고, 특히 일자리 문제는 지난 한해 내내 논란이 됐기 때문에 새롭진 않습니다만 오늘 나온 지난해 고용 성적표를 보니 예상보다 상태가 더 심각합니다. 먼저 신규 취업자수가 보시는 것처럼 2017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9년만에 최저치입니다. 그리고 실업률은 3.8 퍼센트로 17년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고, 특히 삼사십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어 들어 우리 경제의 허리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합니다.

먼저 송병철 기자가 지난해 고용상황부터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일자리 통계가 나오자마자,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실제 지난해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 7천 명에 그쳐, 1년 전의 3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최저입니다.

작년에 두번이나 낮췄던 목표치 10만 명 달성에도 결국 실패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기대에 못미치는 숫자가 나와서 저도 책임감을 느끼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조업과 최저임금 타격이 컸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30대(6만1천명)와 40대(11만7천명) 취업자수도 급감했습니다. 정부는 인구구조를 탓합니다.

빈현준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인구적인 요인에서 취업자수 증가를 둔화시키는 데 영향을..."

하지만 인구요인을 배제한 고용률도 9년 만에 처음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실업자수는 107만 3천 명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3.8%로 17년 만에 최고였습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22.8%)도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올해 정부가 밝힌 취업자수 증가 전망치는 15만 명, 하지만 홍 부총리 스스로도 앞으로 3년간 취업이 굉장히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혀,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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