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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가게 화재로 아들만 대피…80대 노모 숨져

등록 2019.01.12 19:21

수정 2019.01.12 19:28

[앵커]
오늘 아침 포항에서 선원 6명을 태운 낚싯배에 불이 나 3명이 실종됐습니다. 서울 도봉구에서는 화장품 가게에서 불이 나 아들과 함께 있던 87살 할머니가 숨졌습니다.

사건사고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건물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연기가 건물을 뒤덮습니다. 오늘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향수와 스프레이 등 인화성 물질에 옮겨 붙으며 순식간에 가게 전체로 번졌습니다.

가게 안쪽 휴식공간에서 잠을 자던 61살 김모씨는 행인의 도움으로 대피했지만 함께 있던 고령의 어머니는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소방관들이 뒤늦게 노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웃 상인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매일 모시고 자기 차 타도 항상 앞에 차 태워서 어디 나가고…(효자에요 효자)"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포항 구룡포 동쪽 먼 바다에서 6명이 탄 낚싯배에 불이 나 배가 침몰했습니다. 주변을 지나던 선박이 구조에 나서 선장 60살 김모씨 등 3명이 목숨을 건졌습니다.

수색에 나선 해경은 실종 선원 2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해경은 배 30척과 항공기 7대를 동원해 아직 찾지 못한 49살 최모씨를 찾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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