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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대신 드론'…겨울철 딸기 인공수정도 '척척'

등록 2019.01.14 08:52

수정 2020.10.05 12:20

[앵커]
최근 몇년 사이에 드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 현장에서도 드론의 활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딸기를 인공수정 하는 데도 이젠 꿀벌 대신에 드론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하동군의 한 딸기농장입니다. 비닐하우스 안에 드론 한 대가 날아다닙니다. 드론 아래로 뿜어나오는 바람에 딸기 잎과 꽃이 흔들립니다. 꽃이 흔들리면서 꽃가루가 날립니다. 꿀벌이 하던 딸기 수정을 드론이 대신하는 겁니다.

이관희 / 거창대학 교수
"드론의 비행 고도를 딸기 패드 위에서 60cm, 90cm, 1.2m 이렇게 3단계로 구분을 해서 하향풍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고"

꿀벌은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이면 실내에서도 활동력이 떨어집니다. 비닐하우스 온도 유지를 위해 문을 닫기 때문에 꿀벌이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농민들은 그동안 겨울철이면 일일이 붓으로 꽃가루를 쓸어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인공 수정이 잘 안되거나 기형 딸기가 나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농민들은 드론이 일정하게 바람을 일으켜 기존의 인공수정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영화 / 딸기 재배 농민
"벌 대신 드론이 대신 일을 해줌으로 해서 수정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하고 아울러 기형과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아질 거라고 봅니다."

하동군은 지역 12개 딸기 농장에서 드론 인공수정을 시범 운영한 뒤, 결과가 좋으면 다른 농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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