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뉴스9

軍, 한때 日에 '자위권적 조치' 검토…장관 직접 나서려다 '자제'

등록 2019.01.23 21:04

수정 2019.01.24 09:11

[앵커]
이렇게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자 국방부에서는 한때 자위권적 조치, 즉 군사적 대응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분위기가 긴박했습니다. 일단 자제하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것이지만 최근의 한일관계가 군사적 충동을 걱정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계속해서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간담회를 하던 정경두 국방장관이 급하게 "상황 조치할 것이 있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곧바로 "일본 초계기가 또 위협비행을 했다"는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기자실에는 장관이 입장문을 발표할 것이라며 초안도 제공됐습니다. 일본 초계기가 위협 비행을 반복하면 '자위권적 조치'를 취하겠다, 즉 사격 레이더를 쏘고 경고 사격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최종 발표는 육군 중장인 합참 작전본부장이 '대응행동수칙에 따른 조치'를 언급하는 것으로 대폭 완화됐습니다.

서욱
"또다시 이런 행위가 반복될 경우 '우리 군의 대응행동수칙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

일본의 이번 도발은 강경화 외교장관과 고노 외상이 다보스에서 회담을 하기 4시간 전에 발생했습니다. 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대응 수위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본의 스가 관방장관도 "한국과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며 한발 뺐습니다. 위안부 합의 논란, 강제징용 판결을 거치며 악화된 한일 관계가 군사충돌 위기로까지 치닫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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