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韓대학생 그랜드캐니언서 추락…10억 병원비에 귀국 난항

등록 2019.01.23 21:24

수정 2019.01.23 21:31

[앵커]
지난달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추락사고를 당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비는 10억원.. 또 한국으로 돌아오려면 이송비만 2억원이 들어, 귀국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는데요 국가가 도와달라는 국민 청원이 나와, 오늘하루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그랜드 캐니언입니다. 한 남성이 비틀거리더니 절벽 아래로 떨어집니다. 유학생 25살 박모씨는 지난달 30일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씨는 20m 정도 떨어지다 나무에 걸렸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미국인 관광객 2명이 가파른 절벽으로 내려와 도왔습니다.

조 알레아노 / 최초 구조자
"우리 자켓을 벗어서 박씨가 흘리는 피를 지혈시키고, 안전한 지대로 옮겼습니다."

박씨는 병원에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현지 병원비만 10억원이 넘었습니다. 박씨 가족은 귀국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릅니다.

박씨 가족
"병원비만 현재까지 10억원이 넘어가고 있고, 한국으로 이송한다면 이송비용이 2억원으로..."

부산 동아대 3학년인 박씨는 휴학한 뒤 1년 동안 캐나다에서 어학공부를 했습니다. 박씨는 사고 다음날 귀국해 복학할 예정이었습니다.

동아대학교는 지난 4일 1차 모금액 300만원을 박씨 가족에게 전달했습니다. 박씨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자, 정부가 박씨를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올랐고 1만 7천명 이상이 동참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