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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4경기 7골' 알리 막아야 카타르 넘는다

등록 2019.01.24 21:41

수정 2019.01.24 21:54

[앵커]
우리 대표팀이 내일 중동의 '신흥강호' 카타르와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습니다. 4경기에서 무려 일곱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카타르의 알리가 '경계대상 1호'입니다.

아부다비 현지에서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비수 3명에 둘러싸인 가운데 반 박자 빠른 슈팅.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는 감각적인 뒤꿈치 슛. 정확한 헤더 골까지. 16강전까지 4경기 동안 7골을 기록한 카타르의 알모예즈 알리는 이번 대회 유력한 득점왕 후보입니다.

조별리그 북한전에서 4골을 몰아쳤고, 카타르 팀의 총 11골 중 64%를 책임졌습니다. 아프리카 수단 출신인 알리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의 '귀화 프로젝트'로 어린 시절부터 카타르에서 성장했습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폭발적인 돌파로 23살의 어린 나이에도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도움 4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를 달리는 2선 공격수 아피프와 주장 알 하이도스도 위협적입니다.

벤투 감독은 알리가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집중 견제에 고전했던 만큼,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정우영에게 밀착수비를 지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비 핵심인 왼쪽 풀백 핫산과 중앙미드필더 마디보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합니다. 중원을 장악하고 헐거워진 상대 수비 뒷공간을 공략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팀입니다. 하지만 5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이 반드시 잠재워야 할 중동 모래 바람이기도 합니다.

아부다비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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