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심각한 '겨울 가뭄'…급수제한에 봄 농사도 차질

등록 2019.01.25 21:22

수정 2019.01.25 21:44

[앵커]
올 겨울, 이렇게 지독한 가뭄이 이어지니 걱정이 많습니다. 두 달 가까이 눈도, 비도 내리지 않아 제한급수 위기를 맞은 곳도 있고, 봄철 농사 준비도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시의 식수원인 쌍천입니다. 물이 말라 하천 바닥은 돌밭으로 변했습니다. 누런 갈대만 무성합니다. 물 한 방울 보이지 않습니다.

신영선 / 강원 속초시
"(예전엔) 눈이 많이오니까 산에 눈이 가득 차 있으니 부족한게 없었죠. 특이하죠. 한 2~3년 전부터..."

속초에 비나 눈이 내리지 않은 지 오늘로 52일째입니다. 다음달까지 큰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제한급수를 해야 합니다.

강전업 / 속초시 상수도사업소장
"곳곳에 물절약 홍보 안내판을 붙이고 각 관공서마다 물절약 입간판을 만들어 물절약에..."

충북 청주시의 한 마늘밭입니다. 새싹이 누렇게 말라 비틀어졌습니다. 12월부터 두달동안 청주의 강수량은 0.1mm. 평년의 100분의 1입니다.

과수원도 겨울 가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상진 / 과수재배 농민
"내년에 꽃을 피운다든지 이 나무가 생육 활동을 할 때 지장이 굉장히 많은 거죠."

서울은 59년 만에 처음으로 눈 없는 1월을 맞았습니다. 지난달 적설량도 2.1㎝에 그쳤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 동해안에는 눈이 최대 7cm가 내리겠지만 겨울가뭄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할 전망입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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