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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베네수엘라의 '두 명의 대통령'…민생도탄 뿌리는?

등록 2019.01.25 21:39

수정 2019.01.25 22:00

[앵커]
베네수엘라에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해지면서 정국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퇴진 운동을 이끄는 30대 야권 지도자는 스스로를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고, 미국도 이를 인정했습니다. 한 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생긴 겁니다. 경제는 파탄난지 오래이고, 생존을 위해 나라를 떠나는 행렬도 줄을 잇습니다. 경제도 정치도 극도의 혼란에 빠진 베네수엘라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최루탄이 터져도 시민들은 계속 돌진하고 돌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진압에 나선 경찰은 총을 쏘고, 다친 청년은 피투성이가 됐습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격렬해지면서 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위대의 뜨거운 갈채를 받는 남성이 있으니, 마두로 퇴진운동을 이끄는 36살의 과이도 국회의장입니다.

과이도
"마두로는 독재자이고, 베네수엘라에서 희생된 사람들에 책임이 있습니다."

미국은 그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힘을 보탭니다. 베네수엘라에 두 명의 대통령이 존재하게 됐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 관계 단절이란 초강수를 뒀고,

마두로
"미 대사관은 72시간 안에, 월요일까지 베네수엘라에서 나가야 합니다."

끝내 대사관 문은 닫혔습니다. 국제사회는 두 쪽으로 갈렸습니다. 캐나다, 칠레, 페루 등 미주 지역 13개 국가가 마두로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선 반면, 현 체제를 인정하겠단 나라는 쿠바, 볼리비아, 멕시코 정도 뿐입니다. 퇴진 압박이 거세지만 군부를 잡고 있는 마두로의 힘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지역 대장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
"니콜라스 마두로 모소르를 인정한다!"
"니콜라스 마두로 모로스에 절대 충성!"

국가 대혼란의 뿌리엔 마두로의 정치 스승 차베스 전 대통령이 있습니다. 석유산업을 국유화한 뒤, 각종 무상 복지 정책을 펼쳤죠. 세계 1위 석유매장국의 오일 머니가 바닥 난건 시간문제. 포퓰리즘의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5% 인구의 10%인 300만명이 해외로 탈출했고 , 심지어 국민 평균체중도 10kg 감소했습니다. IMF가 전망한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 상승률은 1000만%에 달합니다. 경제난과 정국불안이 계속되면서 탈출을 꿈꾸는 국민들은 늘어가고 있습니다.

난민
"먹을 것도 없고 약도 없고 가스도 없고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나라를 믿겠습니까."

인구의 90%까지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암울한 상황. 지구 반대편 나라의 비극이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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