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한해 출생자 47년 만에 101만 명에서 33만 4천명으로 줄었다

등록 2019.01.26 19:32

수정 2019.01.26 20:36

[앵커]
지난해 출생아 등록건수가 33만4000명에 그쳤습니다. 1970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적습니다. 인구 절벽이 예상보다 더 빨리 다가오고 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첫 여성전문병원인 서울 제일병원입니다. 1963년 문을 연 뒤 신생아 25만 명을 받았지만, 지금은 병동에 불이 꺼졌습니다. 저출산에 경영이 나빠져 지난해 말 입원실 폐쇄를 결정했습니다. 임산부들은 병원을 옮길 수밖에 없습니다.

임산부 (지난해 11월)
"뉴스도 나오고 주변에서도 물어보고 그러셔서 이번에 그냥 옮기기로 결정했어요."

저출산 현상은 갈수록 심해집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출생건수는 33만 4000건으로 1970년 집계 이후 가장 낮은 데다, 출생아가 가장 많았던 1971년 101만 명과 비교하면 3분의1 토막 났습니다.

인구 절벽은 점점 빨라집니다. 지난해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인 합계출산율도 0.96~0.97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명선이 붕괴됐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는 2006년부터 13년 동안 저출산 예산에 153조 원을 썼지만, 이렇다 할 효과를 못봤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교수
"저출산이 심각해지면 유소년 인구라든가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때문에 총 인구는 줄어들고…."

정부는 연간 출생아 수 30만 명을 유지하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지만, 이 속도라면 올해엔 30만 명선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