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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131명 사상' 필리핀 성당 테러 '배후' 자처

등록 2019.01.28 21:47

수정 2019.01.28 21:58

[앵커]
필리핀의 한 성당에서 폭발물이 터져 2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단체 IS는 자신들이 배후라고 밝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당 입구에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의자들은 완전히 부서졌고, 천장도 떨어져 나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한 성당에서 두 차례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주일 미사 도중 성당 내부에서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났고, 1분 뒤 군경이 진입하려 하자 입구에서 한 차례 더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연이은 폭발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1명이 다쳤습니다.

외신들은 중상자가 있어 사망자 숫자가 더 늘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 폭발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도로를 봉쇄한 채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필리핀 남부지역은 이슬람계 인구 비율이 높은 곳입니다. 특히 홀로섬은 극단주의 수니파 무장조직, IS 추종세력의 활동 무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엔 이슬람 자치지구 운영 권한이 걸린 기본법을 놓고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이슬람 내부 갈등을 이번 테러의 원인으로 보고, 이슬람계 소수민족 간의 결속을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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