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대선때 하루 500개 기사 댓글 작업…'송민순 회고록 사건' 등 타깃

등록 2019.01.30 21:17

수정 2019.01.30 21:41

[앵커]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이 1년 반동안 댓글 작업을 한 기사는 8만 건에 이릅니다. 특히 2017년 5월 대통령 선거전 드루킹 일당의 댓글 작업이 집중적으로 이뤄졌고 유세 과정에 중요한 고비 고비마다 여론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재판부는 판단했습니다. 송민순 회고록 사건, 안철수 MB 아바타 논란등 당시 선거판을 흔들었던 큰 이슈들에 드루킹의 댓글 조작이 있었다는 겁니다.

계속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7년 4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은 참여정부 시절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기권표를 던지기 전 북한의 입장을 사전에 확인한 것이 문재인 당시 비서실장의 주도였다고 폭로합니다.

그러자 대선을 열흘 앞둔 시점, 경공모는 관련 기사에 댓글 작업을 집중합니다. 드루킹은 이에 대해 '막지 않았다면 문 대통령에게 치명타'였을 것이라고 자신의 블로그에 적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수작업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킹크랩을 개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또 같은해 3월 김경수 지사가 30대 남성들의 비난을 받게 되자 오늘의 유머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동시에 경공모 회원들이 우호적인 댓글작업을 한 것도 공모를 통한 여론 조작의 증거로 봤습니다. 새누리당이나 안철수, 이재명 등 경쟁세력에 대한 댓글작업도 있었던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김 지사와 드루킹이 댓글작업과 관련해 주고받은 기사는 확인된것만 8만여건, 재판부는 대선 두 세달 전에는 100여건이었던 하루 작업기사가 대선 직전인 4월에는 500개로 늘었고, 대선 이후 꾸준히 300여개를 유지 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