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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자는 하고 경영참여 안해…성공 위해 풀어야 할 과제들

등록 2019.01.31 21:05

수정 2019.01.31 21:14

[앵커]
우여곡절끝에 합의된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의 총 투자액은 7천억 원 입니다. 일단 초기 자본금은 광주시가 590억원, 현대차가 530억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합하면 1100억원이 조금 넘는 액수지요. 나머지 납입 자본금은 광주시가 지역 투자자를 유치해서 조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밖에 더 필요한 투자금 4200억 원은 산업은행과 같은 국책은행에서 빌릴 계획입니다. 현대차는 이 사업에 경영권이 없는 단순 투자자로만 참여하고, 경차급 SUV를 위탁 생산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 신설법인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아주 독특한 형태의 새로운 경영실험을 하게 되는 셈인데, 때문에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이어서 장용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형 일자리' 투자협약식이 열린 광주시청 앞, 민주노총 조합원 300여 명이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투쟁!"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풀어야할 가장 큰 과제는 노조 반발입니다. 노동계와 합의했다고 하지만 한국노총만 참여했습니다.

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벌과 정치적 거래를 했다며 강력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현대차 울산노조 지부장
"광주형 일자리는 광주시민들을 속이는 거짓 일자리입니다. 민주화의 성지, 빛고을 광주시민들의 자존심을 반값으로 깎아 내리는 거짓 일자리입니다"

노사민정 합의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신설법인에 노조가 생기고 민노총에 가입한다면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최진녕 / 변호사
"근로자가 노조나 상급 노조에 가입하는 것은 노동관계법에서 정한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전체 필요금액의 84%인 5880억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도 세우지 못한 상탭니다.

지방자치단체가 1대 주주로 참여해, 자동차를 위탁 생산하는 건 처음인 만큼,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윤창현 / 교수
"어떻게 보면 공공부문에 더 많은 지분을 가지도록 유도하는 식이니까 현대차는 여기서 돈 벌겠다는 생각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새로운 노사 상생과 일자리 창출모델이라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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