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페트병 재활용 방식 논란…"공정 바꿔라" vs "분리수거 잘해야"

등록 2019.02.05 21:25

수정 2019.02.05 21:30

[앵커]
페트병 분리수거할 때 혹시, 붙어있는 이 라벨 제거하시는지요, 라벨을 떼어내야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접착제로 강하게 붙어 있어 그냥 버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재활용이 쉬운 소재로 라벨을 만들라고 하는데, 업체와 환경단체의 생각은 또 다릅니다.

무슨 얘기인지 이채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찌그러진 페트병 무더기가 공장으로 들어옵니다. 라벨이 붙어있는 페트병은 재활용이 안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라벨과 페트병을 떼어낼 수많은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라벨도 재활용이 가능한데, 두 개 물질이 섞이면 재활용 플라스틱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맹성호 / 페트병 재활용센터 대표
"풍력을 동원해서 선별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분쇄된 상태에서 비중 분리로 해서 선별하고 있습니다. 약 15회에 걸쳐서..."

라벨 분리에 많은 비용이 쓰이자, 환경부가 앞으로 페트병 라벨 소재를 비중 1 미만의 소재를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물에 담그면 비중이 낮은 라벨만 떠서, 쉽게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산방식을 바꾸게 된 제조업체들은 소비자들이 라벨을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고 반발합니다.

"라벨 제거를 계몽해서 정착을 할 생각을 해야지, 왜 규제부터 시작하느냐 이거예요."

아예 접착제 사용만 없애면 분리가 쉽기 때문에 굳이 소재를 바꿀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서아론 / 녹색소비자연대 부장
"(본드 사용을) 금지하면, 기업들이 공정을 다 바꿔야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국제 분쟁을 일으킬 소지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은 연간 30만톤, 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한 방법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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