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비건, 평양서 김혁철과 협상 시작…1박 2일 회담 가능성

등록 2019.02.06 21:07

수정 2019.02.06 21:12

[앵커]
이런 가운데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늘 평양으로 날아가 북한측과 실무 협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정상회담 날짜를 못박았기 때문에 미 협상팀의 마음이 급해졌을 거란 분석도 있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전 6시40분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미 군용기 탑승을 위해 오산 공군기지로 이동합니다. 한 시간 뒤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보좌관 등 실무진 20여 명도 큰 짐가방과 함께 버스에 탑승합니다.

오산 기지에서 평양으로 출발한 미국 협상팀은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식 영접 행사를 거쳐 평양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팀과 2차 미북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 평양 현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큰 짐가방을 챙긴 것으로 볼 때 며칠이 걸리더라도 이번 방북에서 실무 협상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가 읽힌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안보센터장
"(북한은) 뒤로 갈수록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을 것이기 때문에 당장 자신들의 카드를 모두 꺼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일각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비건 대표를 깜짝 접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윤덕민 / 전 국립외교원장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됐기 때문에) 비건도 굉장히 과거의 (미측) 힐 차관보나 또는 갈루치 차관보가 겪었던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회담을 앞둔 미국과 북한의 사전 샅바싸움 결과는 이르면 내일쯤 공개될 전망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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