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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뒤 첫 출근길, 2호선 고장에 낭패 본 시민들

등록 2019.02.07 21:18

수정 2019.02.07 21:25

[앵커]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오늘, 서울지하철 2호선을 이용한 시민들은 출근길부터 답답했습니다. 열차가 갑자기 멈춰서 운행이 지연된건데요 툭하면 이런 고장이 나니, 시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겠죠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입니다. 오늘 아침 7시쯤 신도림 방향으로 가던 열차가 갑자기 멈춰섰습니다.

승하차를 끝낸 뒤 출발하려 했지만 비상 제동장치를 조절하는 부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가 들어온 겁니다.

사고 열차가 10여 분 간 충정로역에 정차하면서 뒤따르던 열차들도 차례로 멈춰서야 했습니다.

7시 20분쯤 열차는 출발했지만 후속 열차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지나가는 역마다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현서 / 서울 도곡동
"을지로역에서부터 계속 5분씩 멈추는거에요. 모든 역마다. 그리고 안내방송은 별다른 공지가 없었고…."

시간에 쫓겨 버스로 갈아타기도 했습니다.

김서연 / 서울 대치동
"아현역에서도 5분 정도 멈추고 도저히 안될거같아서 그냥 내려서 결국 버스탔어요."

올해 들어 실제 시민들이 겪은 지하철 운행 장애는 수 차례지만, 서울교통공사가 집계한 운행장애 건수는 단 한 건입니다.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수치라는 겁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순수 운행 지연시간 10분, 열차정리시간 제외 이런 식으로 조건이 있어요. 그 조건에 따라서 저희가 분류를 해서…"

통계로 잡지도 않는 잦은 부분 장애에 시민들만 답답할 뿐입니다.

배만호 / 서울 성북구
"아침에 특히 출근하는 사람들은 신경이 전부 다 예민하잖아요"

해가 바뀌었지만 서울지하철의 관리 점검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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