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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사생활 폭로 협박당해"…美 검찰, 수사 검토

등록 2019.02.09 19:33

수정 2019.02.09 19:55

[앵커]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가 미국의 한 연애주간지에 협박을 당해왔다고 폭로하면서, 미 검찰이 수사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그런데 이 주간지는 트럼프 대통령과 각별한 친분으로 유명한데, 세계 최고 부호의 이혼과 불륜설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마존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이조스가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연예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자신의 사생활로 협박을 해왔다며 이메일 내용까지 공개했습니다.

베이조스는, 이 주간지가 전 폭스 TV 앵커 로런 산체스와의 내연 관계를 폭로하기 직전 이혼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 정치적 동기가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토르 에클랜드 / 美 형사변호인
"그에 대한 나쁜 뉴스를 내면서 베이조스와 분명히 뭔가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그를 압박하려고 했겠죠."

미 연방 검찰은 이 주간지의 모회사 AMI에 대해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조스 사생활 기사 처리 과정을 살펴보겠단 겁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앙숙으로 유명합니다.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비판 기사를 실어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을 공개적으로 공격해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지난해 4월 3일)
"아마존이 너무 낮은 가격으로 배달을 하는 바람에 우체국이 수십억 달러를 잃고 납세자들이 돈을 더 내고 있습니다. 이건 공정하지 않아요."

AMI 사장 데이비드 페커가 트럼프 성추문 독점보도권을 산 뒤 보도하지 않았던 전력 등 트럼프와 절친한 관계가 부각되면서 베이조스 불륜 보도 배후에 대통령이 있는 것 아니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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