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의원 비서, 국회 분신 시민 조롱…논란되자 사직

등록 2019.02.15 21:23

수정 2019.02.15 22:22

[앵커]
이달 초 국회에서 60대 남성이 국회를 비판하며, 분신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의 보좌진이, 이 시민을 향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하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국회 본관 앞 잔디밭. 흰색 차 한 대가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불에 타는 순간, 60대 남성이 차로 뛰어듭니다. 

"어, 어, 안 돼, 안 돼"

이 남성은 3도 화상을 입었고 근육과 신경이 손상됐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소병훈 의원의 7급 비서가 자신의 SNS에 분신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국회 잔디밭에 쓰려져있는 사진을 올린 뒤, '동물을 불에 굽는' 것에 비유하며 조롱했습니다.

"사상이나 종교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이런 분들의 특징이 목숨 아까운 줄 모르죠"라는 글도 썼습니다. 글을 지우긴 했지만 "분신을 시도한 이 시민이 극우파인 줄 알고 썼는데 아닌 것 같아서 내렸다"는 해명을 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해당 비서는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자치분권균형발전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 의원실 관계자는 "유구무언이라며, 해당 비서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의를 표시했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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