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뉴스9

서울 아파트 최악 '거래절벽'…2월 매매 '10분의 1 토막'

등록 2019.02.15 21:31

수정 2019.02.15 21:39

[앵커]
이달들어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560건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런 추세라면 한달을 채워도 천건 정도에 머물것으로 보여 작년의 10분의 1수준, 최악의 거래절벽상탭니다. 따라서 매매가격도 2013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가격안정은 반가운 일이지만 거래가 끊겼다는 건 경제 활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어서 부작용이 적지 않습니다 .

지선호 기자가 그 실태를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 단지. 지난해 11월 전용 85m²형이 두 건 거래된 이후 거래가 끊겼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거래 절벽에 애가 탑니다.

신당동 공인중개사
"저는 매매는 10월에 끊겼어요. 반대쪽에도 부동산이 네 군데 정도되는데, 그쪽도 일단 매매가 전혀 없고, 벌써 가격이 다운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현상은 서울 전역에서 나타납니다. 지난해 11월 1만 건에서 3500건으로 급감한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 입니다.

이번달에는 582건이 거래됐고, 중구와 광진구는 각각 6건과 8건에 불과합니다. 지난해 2월에는 1만1100여건이 거래됐는데, 이번 달이 아직 절반 쯤 남은 것을 감안해도 거래량은 10분의 1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극히 이례적인 '거래절벽'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거듭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4주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윤지해 / 부동산 수석연구원
"세부담 증가에 다주택자 매물량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시가격 발표가 4월에 예정된 만큼 수요자는 매입 시기를 더 뒤로 미룰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시가 급등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당분간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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