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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美취재팀 '동거' 무산…세계 3500명 취재 경쟁

등록 2019.02.26 21:17

수정 2019.02.26 21:21

[앵커]
이번 세기의 만남을 취재하기 위해 지금 하노이에는 전세계 3500명의 취재진이 몰렸고 주요 장소마다 치열한 취재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취재단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에 자리를 잡았다가 오늘 갑자기 프레스 센터를 옮기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하노이의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노이 우호문화궁전에 문을 연 국제미디어센터. 2차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몰려든 각국 언론인들의 기지입니다. 내외신 기자들을 위해 마련된 넓은 자리가 회담을 하루 앞두고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트란 투 반 / 베트남뉴스 기자
“하노이는 매우 평화로운 도시라는 특별한 이유 때문에 회담장으로 선택됐다고 생각해요.”

회담 취재가 본격화하면서 미디어센터의 경호와 통제도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미디어센터 입구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드나들 때마다 검문검색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국제미디어센터 안에 한국 프레스센터가 차려진 것도 1차 때와 달라진 모습입니다.

백악관 기자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 차리기로 했던 프레스센터를 국제미디어센터로 옮기라는 긴급 통보를 오늘 오전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도착하기 직전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 경호를 염려한 북한 측 요구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2차 회담은 양국 정상의 숙소와 회담장 등 일정과 동선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김 위원장 전용열차 이동과 미북 실무진들의 의제·의전 협상을 놓고 주요 시설과 경로에 취재진이 진을 치는 모습이 일찍부터 벌어졌습니다.

니콜라 스미스 / 텔레그래프 기자
“수개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회의적인 시선들이 많지만 미북이 기꺼이 대화하겠다는 건 일단은 좋은 신호인 것 같습니다.”

회담 취재 등록을 마친 내외신 기자수는 3500 명. 1차 회담 때보다 1000명 이상 많은 기자들이 2차 회담 일정에 돌입하는 내일부터 더욱 뜨거운 취재 경쟁에 들어갑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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