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이 시간 프레스센터…어긋난 담판에 전 세계 언론 당혹

등록 2019.02.28 20:15

수정 2019.02.28 20:22

[앵커]
회담결렬 소식에 당황한 것은 하노이에 모여든 전 세계 기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정상의 핵 담판을 취재하려 모여든 3500여 내외신 기자들 사이에서도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유지현 기자, 다들 예상을 못했을 텐데 거기서도 많이 놀랐겠지요?

 

[리포트]
네, 한 마디로 “전혀 뜻밖이다”란 반응입니다. 합의가 무산된 것으로 최종 확인된 후엔 저에게 “실망스러우냐” “이렇게 어그러질 것을 한국에선 예상했느냐”고 물어오는 외신기자들이 많았습니다.

오늘 오전 두 정상이 만날 때만 해도 ‘하노이 선언문’ 즉 두 정상의 합의문에 얼마나 많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가 담길 것인가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런데 확대정상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오찬이 취소돼 두 정상이 회담장을 떠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프레스센터가 술렁였습니다. 합의 불발로 공동합의문을 꺼내지도 못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당초 이곳 시간으로 오후 4시로 예정됐던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이 갑자기 2시로 앞당겨지면서 당황한 내외신 기자들이 회견장인 메리어트 호텔로 달려가느라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 기자회견도 당초보다 10분 이상 늦어지자 회견장에선 “회담결과가 너무 나빠 기자회견 자체가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잠시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무드를 기원하며 하노이에 몰려든 내외신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한 채 뜻밖의 결렬 소식을 분주하게 각국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베트남 하노이에서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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