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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김정은, 트럼프 '빅딜' 문서 거부"…대북 압박 재개

등록 2019.03.04 21:13

수정 2019.03.04 21:17

[앵커]
빈손 귀국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최단거리로 중국대륙을 관통해 오늘 밤 자정쯤 압록강을 건널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회담에 참석한 볼턴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 방송에 출연해 미국이 핵무기뿐 아니라 탄도미사일 생화학 무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대량살상무기의 포기를 북한에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작전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보도에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볼턴 보좌관이 CBS와 폭스, CNN에 잇따라 출연해 2차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거침없이 발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빅딜, 비핵화를 계속 요구했다"며 "핵과 탄도미사일, 생화학 무기를 포기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동안 핵과 탄도미사일 만을 비핵화 대상으로 거론해왔던 미국이 비핵화의 범위를 모든 대량살상무기로 설정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존 볼턴 / 백악관 NSC 보좌관 (FOX 인터뷰)
"북한이 비핵화를 완전히 수용하고 거대한 경제적 미래를 위한 '빅딜'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가 문제였습니다."

북한이 제시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선 "제한적인 양보"라면서, "북한은 빅딜을 수용할 의사가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최대 압박작전이 계속될 것"이며, "김정은에게 진짜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선박 간 환적을 못 하게 더 옥죄는 방안을 들여다보는 중"이고, 다른 나라들과도 북한을 더 압박하도록 대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볼턴 보좌관이 언론에 전면 등장하고 나선 건 합의무산의 책임을 북한에 돌리고, 전체 대북기조를 압박 쪽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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