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트럼프 '당혹'…"'동창리 복구' 사실이면 김정은에 실망"

등록 2019.03.07 21:03

수정 2019.03.07 21:06

[앵커]
미국 언론들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을 매우 불한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 미사일 실험 중단을 자신의 중요한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남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도중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당혹스러워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우리는 정말로 끔찍한(nasty)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을 북한 관련 성과라고 자랑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동창리 발사장 복구)가 맞다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겁니다."

그러면서도 "보도된 내용이 아직 이른감이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언론과 정계는 북한의 움직임에 단호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사일 실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 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도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ominous sign)" 라고 비판했습니다.

상원의원들도 부정적인 평가를 했는데 민주당 소속 크리스 밴 홀런 의원도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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