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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직구' 임창용 현역 은퇴…파란만장했던 24년

등록 2019.03.11 17:24

수정 2019.03.11 17:24

'뱀직구' 임창용 현역 은퇴…파란만장했던 24년

/ 연합뉴스

'창용불패' 임창용(43)이 정든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임창용은 오늘 에이전시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임창용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돼 시원섭섭하다. 향후 계획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파란만장했던 24년간의 현역을 마치게 됐다.

임창용은 1995년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해태(현 KIA)에 입단했다. 선발과 중간, 마무리를 오가며 굵직한 대기록을 남겼다. KBO리그 통산 760경기에 등판해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기록을 남겼다. 역대 최다승 7위와 세이브 2위. 마무리 투수로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창용불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전 LG 투수 김용수(126승-227세이브)와 함께 100승과 200세이브를 거둔 유이한 선수다.

임창용의 야구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1998년 해태 시절 8승 7패 34세이브, 평균자책점 1.89로 세이브왕에 올랐지만 이듬해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 해태의 자금난이 악화되면서 원치 않는 이적을 감수해야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삼성 왕조의 일원으로 활약했지만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팔꿈치 부상이 찾아왔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끝났다고 얘기했지만 2007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이듬해 야쿠르트에서 보란 듯이 부활했다. 일본에서 5시즌 동안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2013년에는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카고 컵스에 입단, 그해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으나 이듬해 선발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7년 만에 다시 삼성행. 하지만 2015년을 마치고 불법원정도박 파문으로 계약 연장에 실패했다. 친정팀 KIA가 손을 내밀어 다시 3시즌을 뛰었지만 지난해를 끝으로 방출됐다. 임창용은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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