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포커스] 유시민 '알릴레오'는 국정 홍보방송?

등록 2019.03.11 21:21

수정 2019.03.11 21:29

[앵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공수처 도입 논쟁을 촉발시킨 곳, 바로 유시민씨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였죠. 청와대 수석과 특보, 현직 장관까지 이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어, 일개 개인 유튜브가 국정홍보기관이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유시민씨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조국 민정수석.

"방송에 혹시 수석되신 후로 처음 나오신 거 아녜요?"
"처음입니다. 언론.. 신문이건 방송이건 한 번도 나간 적 없습니다."

2017년 5월 취임후 2년 가까이 언론과 소통을  안했다고 주저없이 말합니다.

박범계 (2017년 11월)
"우리 조국 민정수석께서 어렵게 국회 오셨는데..."

야당의 거센 요구속에 국회에 나온 조 수석.

"간단하게 한 말씀만"
"자 갑시다."
"입장 안 밝히시는 이유가 있나요?"

공직자 인사검증 논란 등 쏟아지는 질문에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뭐라 하지 않을까요? 알릴레오 나왔다고?"
"유시민 이사장의 팬으로서 나왔다고"

하지만 유 이사장 팬 입장을 넘어선 발언들이 쏟아졌습니다.

"시민들이 공수처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국민이 뽑은 20대 국회의 정당성에도 불신을 드러냅니다.

"검찰개혁과 반부패, 두 가지가 촛불 혁명의 요구이다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국회는 촛불 혁명 이전에 구성.."

조 수석의 유튜브 발언에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손학규
"유튜브에 나와서 국회의원 놀리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 비서가 할 일입니까?"

나경원
"한 마디로 청와대가 칼을 차겠다는 겁니다."

유시민씨 유튜브에선 남북관계 막후의 민감한 정보들도 공개됩니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을 미룬 것에 대해서 '참모들이 다 반대해서 안오기로 했다' 이런 소문이?"

문정인
"아, 소문이 아니고 사실이에요. (통일전선부 핵심인사가) '김영철 부위원장 동지 포함해 모든 사람이 말렸는데, 위원장 동지께서 결단을 내려서 가신다‘고 했습니다."

현직 장관은 성과를 뽐내고 정치적 포부도 거침없이 밝힙니다.

"장관들 가운데 제일 일을 잘한다?"

김현미
"사무관이 됐건, 실국장이 됐건 간에 일을 하는 파트너라 생각을 하고..다음에 국회의원은 해야 된다고 생각"

청와대 일자리 수석도 나와 일자리 해법으로 예산 확대를 주장합니다.

정태호
"일자리 예산이 훨씬 더 늘어나야 되는 거죠."

지금까지 10회 방송 중 청와대 수석과 특보, 전현직 장관과 친여권 성향 인사들이 8회분에 출연했습니다.

정부 인사들이 앞다퉈 출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른 홍보수단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차기 여론조사에서 유력 여권 후보로 꼽히는 유시민씨에게 줄대기를 하는 것인지 아리송합니다.

유씨는 알릴레오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말했죠.

"우리 시민들이 지혜로워 지고자하는 욕구를 충족하시는데 도움이.."

정부 인사들의 인터뷰만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게 과연 시민들이 지혜로워지는 길인지 묻고 싶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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