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뉴스9

햇빛 집어삼킨 미세먼지…태양광 발전량도 '뚝'

등록 2019.03.12 21:23

수정 2019.03.12 21:31

[앵커]
오늘 오전, 서울은 또,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이었습니다. 이렇게 최근 한반도를 시도때도 없이, 강타하는 미세먼지가,, 태양광 발전량까지도 크게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친환경 발전을,, 역설적이게도, 미세먼지가 발목 잡고 있는 셈입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의 한 태양광 발전소. 태양광 패널이 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지난주 수도권에 6일 연속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됐을 당시, 발전량이 직전 6일보다 평균 19% 줄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이던 4일의 경우 날씨가 맑았는데도 발전량은 시간당 5761kw에 그쳤습니다. 미세먼지가 '보통'이고 구름이 끼었던 날보다도 1400kw가량 적습니다.

한전 5개 발전 자회사가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 12곳의 발전량을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태양광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미세먼지가 양호하거나 비가 와서 비교가 어려운 곳을 제외한 7곳 모두, 미세먼지 수치가 높았던 6일간 발전량 감소세가 뚜렷합니다. 전남 영암은 25%, 인천 21%, 충남 당진은 18%가 감소했습니다.

대기를 뿌옇게 뒤덮은 미세먼지가 일조량까지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지에 노출된 태양광 패널은 깨끗한 패널보다 발전량이 최대 35%나 떨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병호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미세먼지가 공기 중에 있으면 태양광이 대기권에 들어와서 지표에 있는 태양전지판에 도달할 때까지 거리에서 빛이 산란돼서"

서울시는 공공 태양광 패널을 대상으로 미세먼지가 발전 효율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