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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이번엔 표절 의혹…"절반이 기존 논문과 일치"

등록 2019.03.15 21:36

수정 2019.03.15 22:01

[앵커]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딸에게 집을 물려줘 '꼼수 증여' 논란을 빚고 있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이번엔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 후보자의 박사 학위 논문을 살펴봤더니, 지도교수와 공동 작성한 논문, 그리고 국토부 산하 기관의 연구 자료를 그대로 옮겨 놓은 부분이 거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거의 복사한 것 같은 표절이어서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지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012년 2월 발표한 광운대 부동산대학원 박사 논문입니다. '산업단지 개념'에 대해 설명한 부분. 다른 논문을 복사해서 붙여넣은 듯 똑같은 문구로 시작합니다. 일부 접속사와 문장 나눔 정도만 다를 뿐 거의 한 페이지가 대동소이합니다.

그 다음 산업단지의 분류를 서술한 부분도 다른 논문을 그대로 가져다 넣었습니다. 해당 논문은 최 후보자의 지도교수가 제 1저자, 본인이 교신저자로 참여해 11개월 전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출처나 인용 표시는 없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싱가포르의 산업단지 개발을 서술한 부분은 국토부 산하기관인 국토연구원이 2008년 발표한 연구자료와 그림까지 일치합니다. 이렇게 본인의 기존 논문 1건과 국책연구원 자료 4건이 박사 논문 185페이지 가운데 80페이지 가량 각주 표기 없이 그대로 실렸습니다.

이은권 / 국회 국토교통위원 (자유한국당)
"제 3자에게는 자신의 창작물인 것처럼 인식하게 한 정황상 교육부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명시된 표절에 해당합니다."

최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학계에서 허용되는 수준 범위 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은 청문회에서 소상히 답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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