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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승리 '마약 투약' 정황 포착…경찰 "관계자 진술 확보"

등록 2019.03.19 21:12

수정 2019.03.19 21:19

[앵커]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가수 승리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클럽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따라 어제 승리를 비공개로 소환해 마약 투약 사실을 추궁한 사실을 저희 취재팀이 단독으로 확인했습니다.

경찰에 최민식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최기자 지난 번 마약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고 이미 전해 드린바 있는데, 이번에는 관련자 진술인거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버닝썬 의혹 관련자 조사에서 승리의 마약 투약 진술을 경찰이 확보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역수사계는 이 진술을 바탕으로 사실 관계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어제 승리를 비공개 소환해 투약 혐의를 집중 추궁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아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승리 역시 마약 투약 가능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자진 출석 당시 진행된 마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추가적인 진술과 정황이 확보되면서 마약 혐의에 대한 수사가 다시 재개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은 승리를 계속 불러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한 영장 실질검사는 어떻게 됐습니까?

[기자]
이문호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조금 전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법원은 혐의 소명 정도 등을 고려해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관련자 조사과정에서 이 씨로부터 마약을 공짜로 받기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 씨는 마약이 검출된 경위를 모르겠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버닝썬 중국인 MD 일명 '애나'의 모발에서 액스터시가 검출되자 오늘 또다시 소환했습니다. 애나가 외국인이어서 출국정지를 계속 연장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앵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경찰과의 유착 의혹인데, 버닝썬의 뒤를 봐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모총경 관련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찰은 윤 총경의 계좌 거래 내역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통신기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윤 총경이 지난해까지도 유리 홀딩스 대표 유모씨 등과 골프를 쳤단 사실을 인정하는 등 유착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 파견 근무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 모 경정 또한 곧 국내로 소환될 예정입니다.

윤 총경이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서 근무할 때 가수 최종훈 씨가 'K팝 공연 티켓'을 김 경정에게 줬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경찰은 윤 총경이 연예인들로부터 골프 비용이나 금품을 사건무마 대가로 받았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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