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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풍 그친 펀드·연기금 경영 참여…엘리엇 또 고배

등록 2019.03.23 11:02

수정 2020.10.03 05:00

[앵커]
펀드와 연기금의 기업 경영 참여 시도가 잇따라 고배를 마시고 있습니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차와 모비스를 상대로 제기했던 고배당 요구는 주주들의 외면으로 무산됐고,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실행에 나섰지만 별 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차 주주총회장엔 아침부터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엘리엇은 순이익의 3배 넘는 고배당을 요구하며, 표 대결까지 예고했습니다.

엘리엇측 대리인
"오늘 주주총회는 엘리엇과 현대자동차의 대결의 자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결과는 현대차의 완승. 엘리엇의 제안에 찬성한 주주는 13.6%에 그쳤습니다. 엘리엇의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제안도 주주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같은 시간 현대모비스 주주총회 역시 엘리엇의 완패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박정국 / 현대모비스 사장
"회사의 경쟁력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단기 투자금 회수를 노린 고배당 요구에 주주들이 냉철한 평가를 내린 겁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교수
"(헤지펀드) 그들은 장기적인 기업의 가치나 지속성장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요"

토종 행동주의 펀드 KCGI의 한진칼 경영 참여도 일단은 무산됐습니다. 서울고법이 올해 한진칼 주총에 KCGI의 주주제안 자격이 없다고 판결한 겁니다.

스튜어드십코드 실행에 나선 국민연금은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까지 상장사 12곳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졌지만, 아직 한 곳에서도 결과를 뒤집진 못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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