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北, 스페인 대사관 침입 첫 공식반응…"美 연루설 주시"

등록 2019.03.31 19:19

수정 2019.03.31 19:25

[앵커]
북한이 지난달 스페인 주재 대사관 습격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공식 반응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건을 엄중한 테러로 표현하고 특히, 미국 FBI가 연루돼 있다는 설을 주시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미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통신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기자 질문에 대답하는 방식으로 스페인 대사관 침입 사건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지난 2월 22일 무장 괴한들이 스페인 주재 조선 대사관을 습격하고, 직원들을 결박, 구타하고, 통신기재들을 강탈하는 엄중한 테러 행위가 발생했다"며 "이번 테러 사건에 미 연방수사국과 반공화국 단체 나부랭이들이 관여되어있다는 등 각종 설이 나돌고 있는데, 주시하고 있다"고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건 정황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이미 밝힌 천리마민방위, 즉 자유조선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김씨 세습체제의 적장자인 김한솔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만큼, 더 자세하게 거론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정봉
"북한이 반응을 보인 것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자유조선 일원으로써, 스페인 대사관 습격에 관여했단 사실이 이것 자체가 북한 정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응을 보인 것"

북한이 공식반응을 내놓은 것은 사건이 발생한지 37일만입니다. 대내적으로 사건을 숨기려 했던 북한이, 더이상 숨기기만 하기 보다는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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