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민노총, 경찰서에서 취재 기자 폭행…기자협회 "사과하라"

등록 2019.04.04 21:12

수정 2019.04.04 21:19

[앵커]
그런데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 노총 조합원들이 경찰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올때 취재하던 본사 취재기자가 위협을 받고 폭행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한국 기자협회는 있을 수없는 취재 방해 행위라고 강력 항의했고, 원경환 서울경찰청장도 경찰서 내에서 폭력 행위가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력 시위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조사를 받고 나온 어젯밤 11시10분쯤, 조합원들로부터 폭행을 당한 TV조선 수습기자가 항의합니다.

"화단에 밀치고 멱살잡고 넘어뜨리셨습니다. 사과하세요."

거듭된 사과요구에도 조합원들은 오히려 조롱하듯 말합니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폭행은 해당 수습기자가 김 위원장에게 질문을 하자, 한 조합원이 "영상을 지우라"며 휴대전화를 뺏앗으려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조합원 5-6명이 기자를 에워싼 뒤, 멱살을 잡고 화단 쪽으로 밀어 넘어뜨리고, "죽여버리겠다"며 계속 위협하자, 기자는 초소 쪽 의경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살려달라고 (네 제가 도와달라고) 좀 소응이 있어서, (팔) 이렇게 당하시지 않으셨어요?"

해당 기자는 허리 등을 다쳐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제 국회앞 시위를 촬영하던 MBN 영상 기자가 민주노총에 폭행을 당해 발목 등을 다친 데이어 또 다시 폭력 행위가 일어나자, 한국기자협회는 "폭력을 동반한 취재방해 행위는 곧 국민의 알권리를 막는 처사"라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서 내에서 이뤄진 폭력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원칙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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