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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동영상' 원본 봤던 해결사 "'스와핑'인줄 알았다"

등록 2019.04.04 21:31

수정 2019.04.04 21:50

[앵커]
2013년 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가장 먼저 원본 동영상을 확보했던 사람이 있습니다. 당시 저희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었는데, 검찰이 다시 수사에 들어가면서 이 사람 역시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희 취재진이 다시 행방을 수소문했는데 살던 집에서는 2년 전부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몰던 차를 수하에 있던 P씨를 시켜 회수화면서 '김학의 별장 동영상' 원본을 확보했던 해결사 박 모 씨. 박씨는 2013년 경찰 수사 초기에 TV조선 취재진을 만나 동영상을 직접 본 듯 설명했습니다.

박 모 씨 / 2013년 3월
"검찰 고위 간부가 있었고.. 커.. 집이.. 5~6명 나이 많이 먹은 회장이 있었고 그래서 난 스와핑 조직인줄 알았는데"

김학의 전 차관과 여성만 나오는 기존의 별장 동영상과는 다소 다른 내용입니다. 박 씨는 2013년 당시 김학의 전 차관을 만난적도 있다면서 CD는 폐기했다고 했습니다.

박 모 씨 / 2013년 3월
"(김학의) 옛날에 만난 적 있어요. 한번요."

박씨가 이 동영상을 빌미로 김 전 차관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피해여성 / 2013년 3월
"(박씨가) 만약에 이걸 빌미로 (협박)하면 돈은 진짜 20억원인데. 돈이 될 거라고.."

박씨는 2012년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원본 동영상을 보유했던 인물입니다. 동영상의 비밀을 쥐고 있는 박씨가 살던 아파트를 찾았지만 2년 전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박 모 씨 아파트 관리인
"아 (못본지) 작년에 2년되간다니까 박회장 옷가지는 다 가져갔지. (사모님은) 두 달 이상 된 거 같은데"

김학의 수사단은 박씨의 신병을 확보해 김 전 차관과의 거래가 있었는지, 제 2,3의 동영상이 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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