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전체

바른미래 윤리위, '손학규 비하' 이언주 1년 당원권 정지

등록 2019.04.05 15:05

바른미래 윤리위, '손학규 비하' 이언주 1년 당원권 정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있다. / 연합뉴스

손학교 당대표를 '찌질하다'고 비하했던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5일 오전 회의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리고 이를 당 최고위원회에 통보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 TV'에 출연해 "손 대표가 (4·3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창원에서 숙식하는 것도 정말 찌질하다"며 "최고위원회에서도 후보를 내지 말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손 대표가 벽창호였다"고 했다.

이에 일부 당원들이 손 대표를 비하했다며 이 의원에 대한 징계요구서를 윤리위원회에 제출했다.

같은당 임재훈 의원도 지난 1일 이 의원에게 "이 의원의 비열한 망언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탈당을 통해 본인 거취를 분명히 하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에 대한 징계 논의에 대해 "내가 무엇을 잘못했느냐"면서 "나를 징계하기 전에 (손학규 대표) 본인부터 정치적 징계를 내리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윤리위가 권력을 비판하는 말과 표현에 대해 응징하는 제도로 바뀌고 있다"며 "굉장히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내에선 이 의원에 대한 징계가 보수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의원 그룹과 손 대표 진영 간에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 등을 포함하는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손 대표는 제 3정당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 이 때문에 4·3 보궐선거 참패로 손 대표 퇴진론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 의원 징계로 당이 분당 사태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