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가스충전소 코앞까지 불길 '활활'…목숨 걸고 맞선 소방대원들

등록 2019.04.05 21:10

수정 2019.04.05 22:08

[앵커]
불길이 속초시내를 위협하자 전국의 소방차 출동 명령이 떨어졌고 실제로 30% 가량의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집결했습니다. 불길이 가스충전소까지 위협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소방대원들의 사투 덕분에 더 큰 참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그 아찔했던 순간을 이유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활활 타오르는 불길에 불꽃이 튑니다. "펑 펑" 이곳은 속초의 한 자동차폐차장. 자동차가 하나 둘 터지는 소립니다.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속초까지 옮겨 붙은 겁니다. 바로 옆 LPG 충전소는 그야말로 일촉즉발 위깁니다. 코앞까지 닥친 불길에 소방대원들의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충전소까지 불이 번질새라 필사적으로 소화액을 뿌립니다. 타오르는 불길 속을 소화기 한 대로 맞서는가 하면 앞이 보이지 않는 희뿌연 연기 속에서도 불길 잡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1200도의 불길 속 의지할 건 방화복과 방독면 뿐. 그야말로 목숨을 건 사투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산불에 전국의 소방차가 동해안 화재 현장에 모여들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밤새 강원도로 향하는 소방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강원지역 소방차를 포함해 872대가 밤새 물을 뿜었습니다. 소방 출동 사상 역대 최대규모였습니다. 여기에 의용소방대와 주민들도 힘을 보태 밤새 화마와 싸웠습니다.

TV조선 이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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